매년 간이식 10건 이상·뇌사자 장기기증 10건 이상 유지, 난이도 높은 심장이식도 성공리에

길병원이 장기이식 및 기증 건수 그리고 장기이식 의료질에서 인천지역 최고 수준으로 우뚝 올라섰다.

최근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정욱진 교수(좌측 첫번째)와 박철현 교수(좌측 4번째)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이현희)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2017년 뇌사자 장기기증은 총 75건에 달했고, 신장이식은 135건, 간장이식은 54건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최근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심장이식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장기이식 실력을 확인했다.

특히 매년 간이식 10건 이상, 뇌사자 장기기증 건수 10건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뇌사자 장기기증은 2013~14년 각각 12건이던 것이 2015~17년 각각 17건씩 유지되고 있다. 신장이식의 경우 2013년 23건이던 것이 2016년 27건, 2017년에는 32건을 차지하면서 매년 3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건수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간장이식도 2014년 11건, 2015년 10건, 2016년 12건을 기록한 뒤 2017년에는 14건으로 매년 10건 이상씩 이뤄지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장기기증과 이식에서 물량만 앞서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심장이식을 마치면서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같이 가천대 길병원이 장기기증과 이식 분야에서 인천지역 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것은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오랜 역사와 숙련된 의료진 그리고 높은 장기이식 생존율에 있다.

특히 심부전 다학제팀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높은 숙련도를 가진 의료진의 경험과 수술 전후 상당 기간에 걸친 수준 높은 집중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심장이식 성적만 놓고 봐도 전 세계 평균에 비해 더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존을 책임지고 있는 심부전 다학제팀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영양과, 사회사업과와 전문간호사들로 이뤄져 있다. 퇴원 후에도 외래에서 환자를 주의 깊게 살펴보며 합병증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등 환자 한 명에게 전주기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심부전연구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정욱진 교수(심장내과)는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장기기증과 이식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의료기관으로 우뚝 섰다”며 “앞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심부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 향상에 도달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보강하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며 대중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희 센터장은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장기기증은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 매우 의미있는 행위”라며 “가천대 길병원은 장기기증과 이식 분야에서 앞서 있는 의료기관으로 향후 보다 많은 환자들이 장기기증과 이식을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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