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29만 2,800마리 찾아-예찰 강화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강원도 특별예찰 중 원주시 태장동(원주천)에서 지난 18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시료 1점에서 H5N3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 등 관계기관으로 즉시 통보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야생조류 AI 예찰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예찰활동 강화내용으로는 원주천을 비롯해 철새도래지인 섬강에 대한 겨울철새 서식현황조사(국립생물자원관), 검출지역 반경 10km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 긴급예찰(국립환경과학원, 원주지방환경청), 검출지역 주변 철새서식지 출입통제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다.

검출된 H5N3형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24일까지 알 수 있으며, 확인 즉시 관계기관으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지난 13일부터 15일 간 전국 80곳의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실시한 동시센서스 결과, 전국적으로 176종 38만 2,919마리의 겨울철새가 도래한 것을 확인했으며, 야생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년에 현재까지 도래한 겨울철새 중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24종이 전체 개체수의 76.5%인 29만 2,800마리이며, 9월말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기러기류가 20만 마리로 가장 큰 개체군을 차지하고 있다.

도래한 총 개체의 수는 같은 시기에 186종 50만 개체가 관찰된 2016년에 비해 12만 개체가 적게 관찰되었고, AI 민감종인 오리․기러기․고니류의 도래 개체(29만)는 2016년(32만)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0월 말부터 오리류가 본격 도래하면서 12월~1월 사이에 최대 개체군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동절기에는 최대 133만 마리가 관찰된 바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 도래한 철새가 걸렸을 수도 있는 AI가 가금류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농가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오리·기러기 등 AI 민감 종의 국내 도래시기,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AI 검사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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