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골육종연구팀(정형외과 공창배·이경희,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김은호, 병리과 고재수)이 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골육종의 방사선 치료에서 골다공증 치료제의 방사선 치료 민감제로서의 작용’이라는 연구로 학술상 본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다리에 골육종을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단독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 암조직의 괴사율이 30%였으나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를 함께 투여해 방사선 치료를 한 실험군은 암조직의 괴사율이 90%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는 유방암, 전립선암을 비롯해 골육종에서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시험관 테스트 결과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으나 골육종의 방사선 치료 시 함께 투여 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약물로서의 역할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의 저명한 국제 암 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 SCI IF 5.1)에 게재된 바 있으며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공창배 박사는 “이번 수상은 원자력병원의 축적된 방사선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골다공증치료제의 다양한 치료효능을 밝혀 전이 병변이 있는 골육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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