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집중치료실, 캥거루 케어 5주년 기념행사 성료…사진전도 함께 개최해 감동 선사
강남세브란스 의료진과 500명의 이른둥이,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약속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은 지난 18일 병원 3층 중강당에서 ‘캥거루 케어 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캥거루 케어를 받은 이른둥이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음을 축하하고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다양한 이유로 세상에 먼저 나온 이른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데 캥거루 케어는 부모의 가슴에 신생아를 안고 서로의 피부를 접촉시켜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실제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의 연구에 따르면 캥거루 케어를 받지 않은 이른둥이의 패혈증 발생률은 12%인 반면 캥거루 케어를 받은 이른둥이는 0%로 나타났으며 몸무게 증가나 성장발달 부분에서도 훨씬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캥거루 케어는 단순히 아이에게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게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의 설명이다.
인큐베이터에서 겨우 숨을 쉬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는 미안함과 불안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캥거루 케어는 부모의 자존감을 높이고 감수성이 풍부해지며 걱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10월 처음으로 캥거루 케어를 실시했으며 그동안 513명의 이른둥이가 6천570번의 캥거루 케어를 받았다.
김재진 진료부원장은 “부모님의 얼굴이 너무 궁금해 조금 빨리 세상에 나온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아이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만 바라보던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행복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아줘서 병원도 한결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캥거루 케어 5주년을 기념해 이른둥이들이 캥거루 케어를 받을 당시의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사진전을 열어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