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천식·축농증·중이염’ 주의…맑은 콧물·재채기·코막힘 등 있을 때 의심 필요

환절기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예방조치에 철저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강동경희대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천식·축농증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최근 이같이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이 7년간(2010~2016년) 20% 증가(5백56만여명→6백67만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26%를 차지했으나 1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별로 비슷한 분포를 보여 성인과 소아·청소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분석됐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맑은 콧물, 발작성의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있으면 감기보다는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배 정도 천식 발생률이 높고 천식 외에도 축농증과 중이염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축농증 환자의 40%에서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편감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학습능력의 저하를 보이게 된다”며 “축농증으로도 쉽게 발전해 만성기침, 안면통증 등으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건희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대부분 코가 불편하여 내원하지만 단지 코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되고 코의 구조적 교정과 근본적인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전했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천식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정확한 방법으로 진단한 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실내를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오면 손 씻기를 생활화하며 가을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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