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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안보 상황으로 학회들 속탄다한반도 전쟁 위기론에 해외연자 및 참석자 취소 사례 빈발
중국의 사드 보복도 가세-국내 개최 '국제학회' 위상 흔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대응에 따른 한반도 전쟁 위기설 및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의학분야의 순수한 국제학회가 적지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최근의 불안한 국제 정세 탓에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학회들이 크고 작은 곤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해외 연자와 참석 예정자들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일부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변경 및 조율이 불가피해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갖추는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백구현 이사장(서울의대)은 지난 18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제 61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도중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백구현 이사장은 “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가 가까워질 때 즈음 북한의 미사일 이슈와 미국의 군사 훈련 등 한반도 정세가 또 다시 어지러워져 해외 참석자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며 “다행히 큰 문제가 없어 한숨은 돌렸지만 현재 많은 학회들이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백 이사장은 이어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에게 학회만 개별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 혹은 국가 차원에서 안전하다는 홍보를 함께해 질 높은 학술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실제 최근 학술대회를 개최한 한 학회는 해외 초청연자가 갑작스럽게 참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혀 곤혹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회 관계자는 “해외 연자에게 안전하다고 설득을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이 같은 불안요소가 보이지 않게 학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하소연 할 곳은 딱히 없어 큰 변수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사드 여파 또한 국제학술대회를 야심차게 준비한 학회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대한소화기학회를 비롯한 12개의 연관학회들이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개최하는 ‘KDDW 2017’의 조직위원회는 첫 통합국제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학자들의 참석이 사실상 불가능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소화기연관학회에서 중국의 비중이 크지 않아 이번만큼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반복적인 불참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중국의 사회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학회 참석과 관련해 정부의 입김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회들이 학술대회를 국제화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이로 인한 변수들은 각각의 학회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임은 분명한 듯 보인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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