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뇌종양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분당서울대, “말초성 어지럼증과 구분해야” 조언
어지럼증으로 보이는 사람 중 25%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한 중추성 어지럼증에 해당해 어지럼증이 자세불안, 언어 장애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최정윤 교수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4명 중 1명이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러움에 속한다”며 18일 이 같이 전했다.
실제 중추성 어지럼증은 속귀에 위치한 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이석증 등의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중추성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는게 최정윤 교수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중추성 어지럼증의 주 원인이 되는 뇌질환은 진단 및 치료기시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어지럼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서있을 대 중심을 잡기 어려운 ‘자세불안’ 증상 혹은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뇌질환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아 신속히 병원을 찾아 원인질환을 밝혀내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이어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할수록 뇌가 회복될 여지가 크며 약물과 전정운동치료를 꾸준히 실시하면 호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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