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시대의 생식보건과 생식권리 주제…인구통계학 지수 등 세계 인구실태 정보 담아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신언항)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2017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제는 ‘또 다른 세상, 불평등 시대의 생식보건과 생식권리’다.

책 서문에서 유엔인구기금 사무총장은 세계 2천473명의 억만장자들이 가진 부의 총합은 2015년도 전 세계 국가의 국내 총생산을 합한 금액의 5분의 4에 상응하는 놀라운 수치로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생식보건과 생식권리의 불평등은 새로운 불평등으로 나타나 임신에 대한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가난한 여성의 경우 빈곤과 소외의 영역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 이번 보고서의 핵심이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2015년 ‘ILO’를 인용해 한국의 여성 관리직 비율이 11%로 세계적으로 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여성 관리직 비율이 50%가 넘는 곳은 자메이카(59.3%), 콜롬비아(53.1%), 세인트루시아(52.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경우 20~40%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인구통계학 지수 등 세계 인구실태 정보도 함께 담고 있다.

올해 세계총인구는 75억5000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1억 1700만명이 증가했으며 중국(14억950만명), 인도(13억3,920만명), 미국 (3억2,450만명)순이며 대한민국은 51000만명으로 세계 27위에 랭크됐다.

대한민국의 인구성장률은 0.4%로 지난해보다 0.1%p 하락했으며 세계 평균인 1.2%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 또한 평균 2.5명에 못 미치는 1.3명으로 나타났다.

신언항 회장은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발간이 세계 평등과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인구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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