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의원, 한자로 도배된 '생약종합정보시스템' 질타

"식약처장님, 補中益氣(보증익기) 瀉火解毒(사화해독) 潤肺祛痰(윤폐거담)이 뭔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빅인숙 의원(바른정당)은 17일 열린 식약처 국감에서 식약처가 운영중인 '생약종합정보시스템'에서 한약이나 한방차에 사용하는 '감초'의 효능과 효과를 를 설명하는 이들 한자를 제시하며 일반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수 있겠느냐며 과연 이 시스템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몇%나 생약종합정보시스템의 내용을 보고 해당 생약의 효능과 효과를 알아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생약종합정보시스템의 운영 목적이 한의사나 한약사 같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만을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올 9월 말 기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제출받은 생약의 정보는 총 754건인데, 이중 효능효과가 표시된 생약은 전체의 38%인 288개에 불과하다"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한문으로 적혀있고 일반인이 바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돼 있는 것은 6개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약은 다른 양약과 비교했을 때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대단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생약종합정보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는 2013년 12월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정책연구자료를 통해 이미 지적된 바 있으나, 현재까지도 그대로인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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