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중심 전통 한식·양식 요리 경계 사라져…한식 퓨전 메뉴 인기

최근 전통 한식 요리와 양식 요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외식업계가 기존 한식을 선호하는 중장년 층부터 젊은 층까지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 한식을 기반으로 양식 레시피를 더한 한식 퓨전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식 퓨전 메뉴는 이색적인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 방송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는 대표적 한식인 '죽'이나 '떡', '비빔밥' 등을 기존에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시키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본죽, 낙지김치죽치즈토핑

◇ 죽의 변신 본죽, '치즈토핑 듬뿍 올린 죽'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은 치즈 토핑 메뉴를 통해 전통 한식인 죽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원하는 죽 메뉴를 고른 뒤,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치즈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더한 이색 죽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쫄깃한 홍게살죽과 치즈토핑, 매콤한 낙지김치죽과 치즈토핑 등 본인만의 죽 레시피를 알리며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본죽 치즈토핑은 모든 죽 메뉴에 추가할 수 있으며, 더욱 고소한 맛을 더해 즐길 수 있다.

◇ 빵 속에 비빔밥이 들어간 '전주비빔빵'

천년누리전주제과(이하 천년누리)는 전주 비빔밥에서 밥을 제외한 식재료를 넣은 '전주 비빔빵'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지역 명물로 떠오른 '전주 비빔빵'은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의 특색을 살려 돼지고기, 콩나물, 당근 등 비빔밥의 고명으로 쓰이는 15가지 재료를 무농약 고추장으로 버무려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천년누리는 현대백화점의 지원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10일 간격으로 무역센터점, 경기도 판교점에서 전주빵카페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 설빙, 전통 식재료 흑임자 더한 '흑심설빙' 선보여

설빙은 흑임자라는 전통적 식재료를 사용해 젊은 층 입맛을 공략한 '흑심설빙'을 출시했다. '흑심설빙'은 팔앙금과 아몬드슬라이스가 들어간 '흑심팥설빙'과 '흑임자크림'이 들어간 '흑심크림설빙' 2종류로 구성됐다. 설빙은 흑임자라는 전통적인 식재료가 젊은 세대에서도 충분히 어필될 수 있도록 흑임자 고유의 맛에 달콤한 팥앙금과 크림을 더한 메뉴를 각각 선보여, 10∼20대 고객층과 30~40대 고객층에게 각각 어필할 수 있도록 메뉴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 디저트39, 한국식 디저트 접목한 '인절미 아이스크림'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디저트39는 '인절미 아이스크림', '인절미 사보이 티라미수' 등 한국의 인절미와 디저트를 결합한 메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절미 아이스크림'은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위에 쫄깃쫄깃한 인절미를 토핑으로 얹어 떡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절미 사보이 티라미수'는 사보이 티라미수 위에 인절미를 한 입 크기로 올려 서양의 디저트 메뉴를 토종 입맛을 가진 소비자에게 맞춰 선사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본죽은 젊은 층 입맛까지 고려한 새로운 죽 메뉴 개발을 연구한 끝에, 치즈 토핑을 활용해 더욱 고소하고 풍성한 맛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한식 퓨전 메뉴는 친숙한 한국식 요리에 의외의 조합을 더한 비주얼과 맛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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