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협상 실패해 20일까지 연장…공단과 가격차이 커 난항 예상

공단과 약가 협상을 실패한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가 국내 시장을 철수할까?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건강보험공단은 타그리소의 약가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한 가격 차이가 커 협상일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타그리소 경쟁의약품인 한미약품 올리타는 약가 협상에 성공해 대조를 이루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단은 오는 20일 재협상하기로 합의해 일말의 협상 희망점은 걸어볼 수 있다.

타그리소의 약가를 두고 좀처럼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는 비교대상인 올리타의 낮은 가격 때문. 올리타는 당초 예상가격보다 더 낮춰 200만원대에서 최종 약가가 결정 될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경우 대규모 3상까지 마쳤으며 적지않은 임상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고 있어 올리타 급여가격에 맞춰서는 안된다는 주장이지만 공단은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약가 차이가 클 경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동안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한 점을 볼 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원하는 가격과 공단이 제시한 가격차이가 커 난항을 겪고 있어 아스트라제네카가 급여 등재를 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동안 한국 시장에 애착을 가지고 투자한 만큼 쉽게 철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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