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제품 수입량 2014년 472톤·2015년 911톤·2016년 826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판매업체들은 무알코올 맥주로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어 임산부나 청소년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종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무알코올 맥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는 32종이었으며 그 중 16종이 알코올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수입돼 유통되는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0.25%∼0.5%로 다양하다. 문제는 '무알코올맥주'에 알코올이 함유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잘못 오인하여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32개 품목의 무알코올맥주는 국내에서 제조돼 판매되고 있는 하이트 제로0.00와 클라우드클리어제로이며, 나머지 30개 제품은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특히 수입제품 중 알코올이 함유되고 있는 제품은 2014년 472톤, 2015년 911톤, 2016년 826톤이 수입돼 유통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누구든 무알코올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코올로 분류가 되는 1% 이상 함유된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할 수 없지만, 알코올이 1% 이하로 함유된 무알코올 맥주는 식품으로 분류돼 온라인을 통해 쉽게 판매를 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일찍부터 맥주를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윤종필 의원은 "소비자들이 무알코올 맥주를 구입하기 전 알코올 함유량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무알코올 맥주를 일찍부터 접한다면 부정적인 인식보다 알코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위험도 있으므로 온라인 판매 규제를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알코올 맥주 등 성인을 위한 무알코올 음료는 '성인용 음료임'을 표시한 경우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제외토록 규정돼 있으며, 이 경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의한 정서저해식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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