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만7712명…남자 60∼70대·여자 20∼30대 많이 걸려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치핵' 질환(이하 치질)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월별로 1월에 8만771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3월 8만5297명, 2월 8만5100명, 12월 8만588명 등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보 적용대상자 중 치질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15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보 가입자 중 치질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2012년 68만591명에서 2016년에는 61만1353명으로 10.2%(6만9238명) 줄었다.

또한 치질로 지출한 진료비용은 2012년 2467억 원에서 2016년 2332억 원으로 5.5%(135억 원) 감소했다. 연간 총 입·내원일수는 2012년 약 240만 일에서 2016년 약 198만 일로 17.4%(약 41만 일) 줄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외과 남수민 교수는 "최근 5년간 치질 진료인원 등이 줄어든 것은 최근 들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가, 식이 조절과 변비 예방 등 생활 습관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 당 치질 진료환자 수는 1204명에 달한 가운데 남성(1252명)이 여성(1157명)에 비해 진료 인원이 약간 더 많았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치질'의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60대가 16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가 1650명으로 근소하게 뒤따랐다. 여성의 경우는 20대에서 1492명으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을 나타냈고 이어 30대 1482명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치질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지출현황은 남녀 공통으로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1인당 진료비 지출액이 40대 43만1395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41만2399원, 50대 41만1394원 순이었다. 여성은 40대에서 45만6501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50대 39만6722원, 30대 39만2891원 순이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진료인원 평균을 산출해 월별로 비교한 결과 1월이 8만7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월 8만5297명, 2월 8만5100명, 12월 8만588명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3월 진료인원이 8만17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월 7만9850명, 1월 7만7240명, 12월 7만7024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1월에서 12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진료인원이 급증한 가운데, 작년 기준 11월 6만9293명에서 12월 7만7024명으로 전월대비 11.2%(7731명)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진료인원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기준 3월 8만1738명에서 4월 7만3451명으로 전월대비 10.1%(8,287명) 감소했다.

아울러 진료 형태별 '치질'의 진료비 지출(2016년)은 전체 진료비 2332억 원 중 입원 진료비가 1711억 원으로 전체 중 73.4%를,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621억 원으로 26.6%를 차지했다.

남수민 교수는 "치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고령, 임신, 가족적인 특성, 만성 변비 혹은 설사,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및 식습관 등이 이러한 치질의 발생과정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치질 예방법으로 "변습관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배변습관, 하루 10잔 정도의 충분한 수분섭취 등의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변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고, 치질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 혈관이 확장되지 않도록 쪼그리고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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