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국가에도 환자 발생…정부, '페스트 대책반' 24시간 가동

당역 당국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페스트가 유행함에 따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대비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서 페스트(Plague)가 유행, 확산하고 있고, 해당 국가를 방문했던 세이셸(Seychelles) 여행객에서도 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11일부터 ‘페스트 대책반’을 가동, 페스트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조기 발견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해당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전화 : 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마다가스카르(Madagascar)에서는 지난 8월부터 수도(Antananarivo)와 동부의 항구도시(Toamasina)를 중심으로 14개 주(전국은 22개 주로 구성)에서 페스트 환자 500명(사망 54명)이 발생했고 이 중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가 다수(351명, 70.2%)이며 11일 인접 국가 세이셸(Seychelles, 동아프리카 위치) 보건부도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자국 여행객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트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이 나타난다.

페스트 종류(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 또는 섭취를 한 경우, (의심)환자나 사망환자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접촉한 경우, 혹은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에 노출된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사체도 만지지 않아야 하며,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가검물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페스트는 감염이 되어도 조기(적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해당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페스트 대책반’을 11일부터 가동,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마다가스카르 출국자를 대상으로 외교부와 협조하여 페스트 감염예방 주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입국자를 대상으로는 검역을 강화하여 검역증 배부, 보건소와 연계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하며, 마다가스카르 방문력이 있는 모든 여행객이 귀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 줄 것과 입국 시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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