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질환 및 암에 분해제 등 차세대 치료제 발굴

UC 버클리

노바티스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와 기존에 저분자 약물로 도달할 수 없었던 타깃을 노리기 위해 비공개의 금액에 공유 화학단백질체학 연구 제휴를 체결했다. 이는 노바티스의 화학 생물학 전문성에 UC 버클리의 화학단백질체학 전문성을 더해 감염질환 및 암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제 발굴하고자 하는 제휴다.

이에 따라 양측은 버클리의 연구소에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위한 노바티스-버클리 단백질체학 화학 기술 센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공유 화학단백질체학 기술을 통해 이전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부위 등에 단백질 타깃의 위치를 신속하게 매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노바티스 바이오메디컬 연구소의 제이 브래드너 회장은 로이터를 통해 3년 안에 개발에 적합한 후보를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버클리측은 신체에 총 2만개 이상의 단백질이 있는 가운데 화학과 단백질체학의 발달된 기술로 모든 알려진 단백질에 대해서 결합할 수 있는 제제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이중기능 분자를 이용해 질환의 타깃과 세포의 자연적인 단백질-폐기 시스템을 각각 결합시킬 수 있는 분해제에 대해서도 모색할 계획이다. 즉, 협력을 통한 공유 화학단백질체학 기술로 이같은 분해제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시킬 목표다.

기존의 약물은 단백질에 결합하면서 오기능을 일으킬 수 있는데 비해 분해제는 비기능적인 부위를 타깃으로 삼아 결합하고 타깃 단백질의 파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양측은 자연산 성분을 스크리닝하며 공유 화학단백질학체 시스템을 이용해 타깃을 발견하고 활성 매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더욱 많은 수의 단백질에 결합하는 제제 발굴을 가능케 할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가 투자하고 있는 C4 쎄러퓨틱스도 이와 비슷하게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을 통해 타깃 단백질을 파괴·청소하는 디그로니미드(degronimid)라는 저분자 결합제 연구·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다나-파버의 의사와 과학자들이 만들었으며 그로부터 브래드너 회장의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브래드너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디그로니미드에 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효소가 유비퀴틴에 붙어 타깃 단백질에 태그하고 폐기 및 재활용을 위해 프로테아좀으로 이끄는 과정이 설명됐다. 이 접근은 암세포에 있어서 성공적으로 적용돼 이전에 약물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억제제 저항 발생 등 단백질을 제거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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