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연령대 전체 환자 65% 차지…2기 이내에 발견해야 5년 생존율 90% 넘어

유방암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는 “중년 여성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인 유방암은 2기 이내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넘는다”며 유방암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을 최근 설명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유방암 환자는 10만4293명에서 14만1379명으로 4년간 약 35.6% 증가했다.

특히 40~50대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64.5%(9만1163명)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민선영 교수는 유방암의 경우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민선영 교수는 “유방암은 식사습관, 음주, 호르몬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30~50%, 유전적 요인이 5~10%, 알수 없는 원인에 의한 발병이 3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며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인데 초경과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출산, 혹은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가 고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인 멍울과 한쪽 유방이나 하나의 유관에서 진한 갈색 혹은 피가 섞인 듯한 분비물이 나오는 ‘유두 분비물’, 평소와 다르게 한 쪽 유방의 크기가 커지거나 처짐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변화 등을 자가 진단 할 수 있다는 민선영 교수의 설명이다.

민 교수는 한국 여성 유방암의 특징을 예로 들며 한국 여성에게 맞는 진단과 치료, 관리 방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민 교수는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최근 백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나 발생빈도 자체는 서양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서양 여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빈도가 높아지지만 국내 여성은 50대 초반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즉, 서양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에 걸린 40대 환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음을 의미하는 것.

민 교수는 “아직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기에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발견”이라며 “체중 조절, 금연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정확한 자가 검진 방법을 숙지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이상이 발견됐을 시 지체하지 않고 전문의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성공적인 치료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유방암 자가검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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