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 상승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17년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7.0) 대비 0.8% 상승한 178.4를 기록했다.

특히, 유제품 가격지수은 전월(219.7)보다 2.1% 상승한 224.2를 나타냈다. 전년 동 월에 비해선 27.4% 높은 수준이다.

유제품 가격 상승은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 증가세가 더딘 데 따른 것이다. 버터와 치즈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보였다. 다만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구매의사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FAO는 분석했다.

유지류는 전월(164.4)보다 4.6% 상승한 171.9를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팜유의 가격상승에 따른 것이며, 동남아시아의 예상 생산량 감소와 주요 수입국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 수입수요가 늘어나면서 팜유의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파종이 늦게 시작된 것에 따른 우려로 상승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수확량 전망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육류는 전월(173.2)과 동일한 173.2를 기록했고, 설탕도 전월(203.9) 대비 거의 변동이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양고기 가격이 상승했지만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상쇄됐으며, 쇠고기 및 가금육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양고기 가격상승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의 수입수요 강세와 오세아니아의 전반적인 공급부족에서 기인됐으며, 돼지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공급개선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가금육과 쇠고기 시장은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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