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심한 통증, 발진...심하면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

부산에서 국내 첫 맹독성 독개미(일명 붉은불개미 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사람과 식물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붉은독개미' 의심종이 지난 28일 오후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개미는 조사 결과 붉은독개미로 확인됐다. 이번 독개미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한다.

남미가 원산이며,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독침에 찔릴 경우 격심한 통증, 가려움증, 발진 등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유발한다.

최근에는 호주와 일본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독침에 쏘여 1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살인개미'로도 불린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주변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항만 주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관계자에게 야적장 통제 및 소독된 컨테이너만 반출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독개미를 발견할 경우 검역본부로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앞으로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부처와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독개미 유입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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