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김치유산균제재 복용 후 모발 개수 ․ 굵기 모두 증가

김치추출 유산균이 남․녀 발모촉진에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 이효석 교수팀은 올해 1월~6월 탈모가 진행 중인 피험자 46명(남성 23명,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김치유산균제재 복용 이후 모발의 개수 및 굵기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복용 4개월 후 모발 개수는 85.98(±20.54)에서 91.54(±16.26)으로 증가했으며, 굵기 역시 0.062(±0.011)mm에서 0.066(±0.009)mm으로 증가하는 등 통계학적으로(P-value 값 <0.001)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이미 동물실험에서 김치유산균이 혈관 내의 지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어 임상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주태 교수는 “최근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 즉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탈모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라 사료된다”며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 및 치료효과 입증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27일에 개최된 제69차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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