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4년간 검사 필요 강조…치료성적 향상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

국내 연구진이 거대세포종의 폐 전이를 확인하는 검사기준을 처음으로 세워 화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인규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받은 거대세포종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폐 전이 경과를 추적 관찰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뼈에 생기는 거대세포종은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100만명 당 1.2명 꼴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으로 국내 발병자는 연간 100~2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사회 및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20~45세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특히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약 9%의 환자에서 폐로 전이가 이뤄져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7%의 환자에서 폐 전이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전이(76%)는 수술 후 4년 이내에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수술 부위에 거대세포종이 재발하면 폐 전이 빈도가 6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로 이때 재발 후 3년간 전이가 집중됐다.

관절 주변 뼈에 발생한 거대세포종

즉, 거대세포종 환자는 수술 후 4년간 폐 전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재발한 경우에는 재 수술 후 3년까지 검사를 필수로 거쳐야 한다는 뜻.

이와 관련 한일규 교수는 “거대세포종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며 “폐 전이가 되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이번 기준이 치료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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