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 증가로 10년 동안 48.3% 늘어…강동경희대, ‘적극적 치료 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
고령 임신의 증가로 미숙아(이른둥이) 발생도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관심과 지원,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최근 이른둥이에 대한 편견과 상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른둥이 출생아가 2005년 2만498명에서 2015년 3만408명으로 10년 동안 48.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기준 전체 출생아 중 이른둥이 비율도 6.9%로 10년 전 4.8%에 비해 2.1% 높았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는 “이른둥이는 대부분 발달장애를 안고 살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뇌내출혈이 없더라도 1kg 미만에서 약 40%의 확률로 발달 장애가 올 수 있으나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로 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모두가 발달 장애를 갖는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뇌수종과 같은 뇌질환 발생 빈도와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도 반드시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정성훈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35주 미만의 이른둥이는 정상 신생아보다 뇌내출혈의 위험이 높지만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심장 질환도 이른둥이라고 해서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으나 동맥관개존이라고 출생 후 닫혀야 하는 구조물이 잘 안 닫혀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짧은 임신 나이와 저체중아로 태어나는 것이 이른둥이 망막증 발생 정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른둥이의 5% 정도가 망막의 섬유화 변화를 보이며 1.2% 정도가 이로 인해 실명한다고 보고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성훈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1세 이전에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한 성장 치료를 실시하면 정상 신생아와 똑같이 키가 클 수 있으며 부모의 앞가슴에 수직 위치로 아이를 안고 일정 시간 동안 피부를 맞대고 있는 캥거루 케어와 철분제 보충은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른둥이 부모를 상담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큰 걱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함께 주변의 편견 때문에 마음고생을 표현하기도 한다”며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잘못된 상식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