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부터 강원·충북·경북 지역주민 건강권 수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 응급의료전용헬기가 지난 24일 운항 1000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운항 1000번째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급성 흉통에 의해 영월 소재 병원을 찾았으며 현지 의료진은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 원주세브란스병원에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긴급 출동한 닥터헬기팀은 환자를 이송하는 중 심전도 및 심초음파 등을 시행하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의 연락을 통해 환자 상태를 공유했으며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병원에 무사히 도착해 전문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도록 도왔다.

이처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닥터헬기는 ‘하늘을 나는 응급실’이라고도 불리며 지난 2013년 7월 5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병원 측 자료에 의하면 1000회의 임무로 이송한 환자들은 총 885명으로 질환을 살펴보면 중증외상이 226명(25.5%), 급성 심근경색 및 심정지 188명(21.3%), 급성뇌졸중 137명(15.5%), 기타 응급질환이 334명(37.7%)이다.

특히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3대 중증질환이 551명으로 전체 이송환자의 62.3%를 차지했으며 출동 중 사망과 호전 등으로 인해 출동건수와 실제 환자 수에는 차이가 있다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설명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닥터헬기 환자들 대부분은 지역적 거리가 멀어 이송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장 처치 및 이송 중 전문 처치가 중요한 환자”라며 “닥터헬기는 이송 요청 시 전문 의료진이 동승해 5~10분 내로 이륙하며 각종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어 닥터헬기 운용을 통해 중증의 질병 상태에 있는 환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원·충북·경북 및 경기 동부와 같은 의료 기관의 수가 부족하고 이송거리가 먼 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닥터헬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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