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면역치료제 세툭시맙 내성 극복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방사면역치료제 개발’

국내의료진이 두경부암에 기존면역 치료제보다 치료효과가 탁월한 방사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주목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익준‧이태섭 박사 연구팀은 ‘Immuno-PET Imaging Based Radioimmunotherapy in 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Model’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왼쪽)와 최익준 박사

두경부암은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등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서 통상적으로 외과적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치료법이 사용되지만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치료가 쉽지 않고 두경부암에 효과적인 표적 항암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세툭시맙도 내성 유발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 세포 중 세툭시맙이 듣지 않는 저항성을 확인하고 이 두경부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에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를 붙인 세툭시맙을 주사하여 양전자를 방출하는 구리-64가 암세포에 모여 암의 크기와 위치를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면역PET) 영상을 통해 진단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기존 세툭시맙을 이용한 면역치료제는 종양이 계속 성장하는 반면 세툭시맙에 루테튬-177을 붙인 방사면역치료제는 종양의 크기를 치료 전에 비해 55% 감소시키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암세포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각각 붙인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했고 두경부암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임상적용 등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기능을 향후 다양한 종양 표적 신규 항체에 적용해 새로운 영상 진단제 및 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안정성과 유용성을 검증해 임상 적용 시 두경부암 환자에 대한 환자맞춤형 치료를 통해 표적치료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익준‧이태섭 박사 연구팀의 연구는 암 전문지 ‘온코타겟(Oncotarget) 온라인판(2017년 9월 8일)에 게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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