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저·고위험 선종 추적검사 시기와 비슷…대장내시경 검사와 추적기간 국제표준 제시 기대

국내의료진이 50대 미만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추적 대장내시경검사 표준지침을 제시해 주목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차재명 소화기내과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팀(연구책임자 차재명 교수)은 “50대 이상 대상자와 동일하게 50대 미만도 검사 중 저위험 선종이 발견되면 5년마다, 고위험 선종이 발견되면 3년마다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실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했던 선종 발생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층의 대장내시경 수요가 많아졌지만 50대 미만의 대장내시경검사는 결과에 따른 추적 검사주기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혼란이 많았다.

이에 차재명 교수팀은 대장내시경을 받은 전체 환자 1만487명을 대상으로 50대 미만 환자 7천485명의 검사 자료와 50세 이상 환자 2천237명의 검사자료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보통 50세 이상은 크기가 작은 선종이 1~2개 있을 경우 5년 후 추적검사를 권고하고 선종이 크거나 3개 이상, 조직형이 진행된 고위험 선종이라면 3년 후 추적검사를 권하는 것이 세계적 기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50세 미만 환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종이 1~2개 있을 시 5년 후 새로운 선종이 발생될 위험도가 50대 이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위험 선종의 경우도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관련 차재명 교수는 “50세 미만 환자가 저위험 선종이 있다면 5년 후, 고위험 선종이 있다면 3년 후 추적 검사를 권할 수 있다”며 “젊은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선종 발견위험도가 50세 이상 환자와 비슷한 이유는 젊은 환자군에 남자·비만·흡연 환자들이 더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50세 이하의 대장내시경 검사와 그 추적 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잡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5.36)에 최근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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