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암치료센터 개소…박찬일 서울대 명예교수 의료원장 초빙
“암 진료 특화 통해 중소병원 새 병원 모델 제시”포부 밝혀

대청병원(병원장 오수정)이 방사선암치료센터를 통해 암 진료 특화 모델 구축에 나선다.

대청병원은 지난 8일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과 최은경 대한암학회 회장, 최두호 대한방사선종양학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청병원 로비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방사선 암치료를 시작했다.

이번에 개소한 방사선암치료센터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및 암 전문병원들과 진료협력 시스템을 통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 친화적 방사선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청병원은 방사선암치료센터 개소를 위해 지난 1월 방사선 종양학의 선구자인 박찬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의료원장으로 초빙하고 센터가 완공된 지난 7월부터는 선형가속기(Rapid Arc)와 CT 시뮬레이터 등의 의료장비 설치를 완료해 각종 암에 대한 모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왔다.

또한 8월에는 여성암(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방사선치료 명의이자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출신의 허승재 과장을 초빙해 1개월여 기간 동안 개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번 방사선암치료센터개소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이나 암 전문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대전, 충남지역 환자들이 집과 가까우면서 믿을만한 곳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들 병원들과 진료협력 시스템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즉, 의료진간 신뢰를 바탕으로 세밀한 진료협력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것.

허승재 대청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방사선 치료는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 이루어지는 만큼 수술 후 체력이 고갈된 환자들이 서울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해당병원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것처럼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며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대다수와 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고 밝혔다.

대청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승재 과장

이를 통해 방사선암치료 센터가 앞으로 암 진료 특화에 성공하고 향후 중소병원들에게 새로운 병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대청병원 측의 의견이다.

박찬일 대청병원 의료원장은 “대청병원 방사선암치료센터는 환자 친화적 방사선치료 실현을 목표로 이미 지난 4일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며 “성공적인 개소로 대청병원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대전충남지역 방사선 종양학 및 의료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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