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협동조합 첫 포럼 개최…각 지역‧직역 의사들 대거 참여

의료계 내부적으로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이 설립 및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된다.

최근 신촌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센터에서 의료계 첫 협동조합 포럼이 개최됐다.

최근들어 경영난에 허덕이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의료계 내부적으로 협동조합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신촌 세브란스병원 에비슨의생명센터에서 의료계 의사협동조합 포럼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각과의사회 및 시도의사회, 시군구의사회 포함 13개 단체 의료인 40여명과 의약관련 단체 관계자 40여명 등 총 80여명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행사에는 의료계 협동조합에 모태가 된 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 이동수 부회장은 물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 신명식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하며 겪었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만든 자리”라며 “의사협동조합은 의협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업으로 실제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민 소장은 “협동조합은 의사 개개인이 할 수 없는 사업을 힘을 합쳐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지역별, 과별 협동조합들이 연합회로 구성돼 현재 농협이 지역중앙회, 특용작물 협동조합 등으로 씨줄과 날줄이 합치듯 합쳐지는 것과 같이 협동조합연합회로 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 역시 “각 과별, 지역별 적용하고 유의할 바가 있겠으나 각종 시행착오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비뇨기과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4개 세선에서는 법률, 세무, 마케팅, 사업운영 등 협동조합 실무 가이드라인을 생생하게 배워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특히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에서 조합을 설립과 운영 중 겪었던 각종 시행착오와 실무 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 등에서도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비뇨기과의사회협동조합 측은 “비뇨기과가 내외적인 어려움을 바탕으로 절체절명의 위기감 속에 협동조합을 설립해 선도적으로 운영한 결과를 나눈 것”이라며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새로운 의료계 생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가지를 통해 △실무적 도움 △구체적인 내용 공감 △마케팅사업 구체적인 계획 △간결 정리 행사 △전문적 설명 등으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협동조합 구성과 운영의 실패사례나 의료 협동조합의 확장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자료를 요청하는 의견도 있었다.

중랑구의사회 오성은 부회장은 “협동조합 조직을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등기를 앞두고 있는데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담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운영중인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들으니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한의원협회 한 관계자도 “정관 작성에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라며 “체계적인 강의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