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기관 국내 최초 쾌거…신경계 수술 부작용 최소화로 환자 예후에 긍정적 효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이 단일기관으로는 국내 최초로 소아신경외과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 1000예를 달성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사진 왼쪽)와 재활의학과 김기원 교수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 같은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것”이라며 19일 이 같이 밝혔다.

‘수술 중 신경생리검사’란 뇌수술이나 척추수술과 같은 중요 신경계 수술을 하면서 신경손상을 예측하는 검사로 수술 후 장애를 최소화하고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형 다채널 신경생리감시 장비보급이 늘어나면서 여러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소아신경외과 수술은 환자 특성상 신경신호를 얻기 어려워 일반적인 검사방법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의 설명이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신경생리검사를 도입, 다양한 검사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검사는 자극과 신호의 해석을 담당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경험뿐만 아니라 신경신호가 잘 나오도록 특수한 마취방법을 실시하는 마취과 전문의, 수술을 총괄하는 집도의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신경생리검사 장면

이와 관련 김기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수술 중 신경생리감시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며 “누적된 경험과 노하우들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닌 원활한 협진의 결과”라고 밝혔다.

재활의학과 최진우 보건기사 또한 “아픈 아이들이 수술 후 불편함없이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생각을 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아신경외과 왕규창 교수는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의료진의 최종목표”라며 “우리가 노력해 쌓은 경험과 기술을 다른 병원의사들에게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기원 교수는 최근 ‘소아 척수이형성증 수술 중 구해면체반사 감시 방법’을 세계적 권위의 신경외과 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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