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의과대학 국영종 명예교수와 김기복 전 광주기독병원장 부부가 최근 전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금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

국영종 교수·김기복 전 원장 부부는 14일 전남대병원 1동 로비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서 개원을 앞둔 전남대어린이병원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윤택림 병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국영종 명예교수는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의료기반을 갖추게 될 전남대어린이병원의 개원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선배 의료진의 뜻을 이어 전국 최고의 어린이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택림 병원장은 “전남대병원 발전을 위해 평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두 분이 이렇게 큰 지원까지 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면서 “그 뜻에 맞게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국내 의료발전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전남대의과대학 1회 졸업생인 국영종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로체스터대학 등에서 신장기능 연구에 전념했다.

또 1964년 국내 최초로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에 옥시토신 연구논문을 게재해 국내·외 의료계에 화제가 됐다.

이후 전남대 의과대학 학장과 전남대 대학원장을 역임하며 40여년간 후학양성에 힘써온 국내 의료계의 대표적인 학자이다.

김기복 전 원장은 1958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대학 소아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63년 광주기독병원에 소아과를 창설해 병원장까지 지냈으며, 대한소아과학회장·대한의학유전학회장·대한혈액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영종 교수·김기복 전 원장의 가족은 부모와 자녀를 비롯해 조카 등 총 30여명이 의사인 ‘의료명문가’이다.

특히 국영종 명예교수의 장인이자 김기복 전 원장의 부친인 고 김덕성씨는 1945년 전남대 의과대학 소아과를 창립했으며, 전남대병원 초대 병원장을 비롯해 3대·6대 병원장을 지냈다.

또 자녀 중에는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지낸 국훈 현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국현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가 가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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