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 환자 부작용 줄이고 삶의 질 향상시켜
독성 조절이 용이하고 간편하게, 단시간 투여로 편의성 향상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 환자가 치료 중 경험할 수 있는 불안, 우울, 피로 요소 등을 감소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항암치료를 겪는 유방암 환자는 치료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 심리적, 신체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거나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할라벤은 2013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은 물론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안트라사이클린계 또는 탁산계 약물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한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할라벤 또는 카페시타빈으로 투여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 1,102명을 대상으로 약제 부작용 및 삶의 질 지수를 측정한 연구 결과, 할라벤 치료군(554명)에서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소화기계 부작용의 증상 악화가 카페시타빈 치료군(548명) 대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에서 할라벤 치료군이 카페시타빈 치료군 대비 전반적인 건강상태 및 삶의 질 악화가 유의하게 지연되었음이 확인 됐다.

할라벤은 약제의 독성 조절이 용이하고 투약이 간편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할라벤은 호중구 감소증 및 말초 신경병증 등 이상반응이 발생하더라도 투약 지연, 약물 용량 감소 등을 통해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 . 또한 고령 환자에서도 다른 연령 대비 말초 신경병증 등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

할라벤은 21일 주기로 1일째와 8일째 정맥 투여하는데, 투약 전 예비투약이(Premedication)나 예비배합(Premixing)이 필요하지 않아 이로 인한 과민반응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2~5분의 짧은 투약시간으로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준다. 입원할 필요 없이 한 달에 2~3회 외래 방문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 항암치료에 의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독성 조절이 가능하고 안전성까지 확보한 할라벤은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입되는 시간, 부작용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면서도 생존기간은 연장시켜주는 단일요법 치료제다. 할라벤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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