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삼성메디슨 등 첨단시설 통한 업무효율성 및 소통 강화 기대감 ‘모락’

국내 주요 의료기기업체들이 본사 이전 및 확장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적의 사무공간에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푸스 새 사무실 업무 공간 모습

먼저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지난 2010년부터 위치했던 선정릉 올림푸스타워를 떠나 본사를 서초동 마제스타시티로 이전했다.

8층 높이로 좁고 높게 배치됐던 이전 건물에 비해 넓은 공간에서 한층에 26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이 집중될 수 있게 됐다. 의료기기·카메라·과학 등 다양한 조직에서 오픈마인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따로 자리를 배치하지 않고, 앉고 싶은 자리에서 노트북과 배치된 코드 하나로 바로 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한 ‘도킹스테이션’을 마련했다.

모던하고 트렌디한 모노톤 인테리어 속에서 간단한 온실로 구성된 오픈 라운지도 마련돼 근무 사이 간단한 티타임과 기분전환도 할 수 있는 복지공간도 눈길을 끈다. 서초역 바로 인접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활용해 출퇴근하기 용이해졌고, 이전 기계식 주차를 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던 올림푸스타워에 비해 지하 7층까지 넓어진 주차공간으로 직원들이 반색하고 있다.

새 사무실 공간에서 근무 중인 올림푸스 직원들

그리스신화 속 ‘올림푸스’ 산에 산다는 아테네, 제우스 등 12신 이름을 딴 회의실을 키오스크에서 터치만으로 예약 가능하고, 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첨단 회의실 시스템도 주목된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모든 시스템 인프라를 깔끔하게 매립해 바닥에 전선이 하나 없는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했고 지속적인 인력 충원에도 지장이 없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새로운 건물에서 업무에 집중하며 긍정적 기업 문화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대치동 사옥을 순조롭게 매각한 삼성메디슨(대표 전동수)도 빠르면 올해 말 본사 이전을 통해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에 이어 판교 시대를 새롭게 열 전망이다.

연일 개선되고 있는 실적과 더불어 자산 효율화로 인한 두둑한 실탄을 장착한 만큼 첨단 시설과 함께 보다 정돈된 환경에서 차세대 영상진단 혁신 제품군을 구상할 수 있는 토대를 차분히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기업 덴티스(대표 심기봉)도 대구시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위치한 의료기기사업부 부지 내 본사 신사옥을 오는 10월 오픈한다.

기존 본사 사업장은 임플란트 생산본부로 활용되며 새로운 사업장에서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해 규모를 대폭 확장한다. 기존에 나눠져 있던 연구소를 통합하고 전문 연구센터화하며 연구설비와 인원도 추가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더욱 일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하고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모든 기업들이 바라는 일”이라며 “사무공간 재배치 등으로 직원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찾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