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차 세계신경근육초음파 학술대회 오는 21~23일 개최
이시욱 조직위원장, “세계 선도 초음파검사 치료기술 선보이는 기회 될 것”

전 세계 말초신경과 근육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대한민국 서울에 마련된다.

세계말초신경영상학회(ISPN)와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KANMS∙SONO), 대한임상통증학회(KAPM)가 주관하는 ‘제 6차 세계신경근육초음파 학술대회(6th International Conference and Course on Neuromuscular Ultrasonography, 이하 ICCNU 2017)가 오는 21에서 23일까지 서울 쉐라톤팔래스 강남호텔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초음파는 내장 기관을 확인하는 쪽에 특화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인해 한국은 물론 해외 또한 발전을 시작한 '신경근골격계 초음파' 분야에 있어서 둘 간의 경험이 한자리에 모이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12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ICCNU 2017’에는 총 23개국에서 해외 참석자 100여명을 포함해 총 300여 명의 참여가 확정됐다.

해외 연자 약 20명(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미국, 호주 등)이 초청돼 강연을 펼치며 총 167편의 구연과 포스터 발표 중 67편이 해외 연구 논문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의 모습을 갖췄다는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에 이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CCNU 대회인 만큼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전 세계 신경근골격 초음파 분야 석학 53명의 초청강연 및 47명의 교수들이 ‘초음파 hands-on workshop’을 통해 최신 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라는 점이다.

실제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라 초음파 진단기기는 밀리미터 단위의 가는 말초신경, 근섬유 및 인대의 질환도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말초신경과 근육질환을 쉽고 빠르게 진단하는 새로운 의학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존의 X-ray나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법(CT) 등과는 다르게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으면서 자기공명영상촬영법(MRI) 보다는 간편하게 손발 저림, 통증, 근육의 힘 빠짐 등 다양한 증상을 진단하는 장점을 지녔다는 것.

제 6차 세계신경근육초음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내 초음파 검사와 치료기술을 세계 석학들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준식 대회 부조직위원장(고려의대), 배하석 정보공동위원장(이화의대 재활의학과), 김철 ICCNU 2017 부회장(인제의대 상계백), 김희상 ICCNU 2017 회장(경희의대), 이시욱 조직위원장(보라매병원), 안재기 재무공동위원장(인제의대 상계백)

ICCNU 2017의 조직위원장인 이시욱 교수(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는 “물론 허리 척추 같은 깊은 몸속 구조물은 초음파로 잘 보이지 않지만 어깨회전근개파열 같은 근골격계 쪽은 초음파가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시욱 위원장은 이어 “초음파는 환자가 고정된 곳으로 이동해 정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동적인 진단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청진기’ 여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로 인해 국내 신경근골격 초음파 분야의 발전이 곧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점을 확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ICCNU 2017 김철 부회장(인제의대 재활의학과)은 “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임상통증학회라는 소학회가 손을 잡고 개최하는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세계적 석학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근골격계 초음파 분야가 아시아, 특히 한국이 최근 10~20년 사이에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화기 쪽 초음파 학회는 세계적인 모임이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신경근골격계 분야는 임상 경험이나 학문의 발전에 비해 국·내외의 경험이 집합 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이번 ICCNU 2017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중 세계권위자들의 테크닉을 직접 배우고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hands-on workshop’ 세션이 신경근골격 초음파 분야 전문가와 초심자 모두의 검사기술 향상을 꾀할 것임을 확신했다.

이시욱 위원장은 “다소 우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핸즈온 워크샵에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경추, 척추, 팔, 다리 등 상하지 모두를 직접 검사하고 주사를 넣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했고 원하는 스테이션에 마음대로 찾아가 테크닉과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해외 전문가들에게 국내 의료기기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의료진의 역량과 의료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이번 대회의 의미 중 하나라고 전했다.

ICCNU 2017 김희상 회장(경희의대 재활의학과)은 “국내 의료기기는 IT 기술을 통해 의료정보를 접목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전문가들에게는 아직 GE, 필립스 등이 익숙하다”며 “이번 학술대회 기간 동안 삼성 메디슨 의료기기를 해외 석학들이 직접 사용해 그 우수성을 경험하고 의사의 역량과 의료기기의 질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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