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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근린공원 '열 스트레스' 줄인다한 여름 양지보다 평균 11.6도 저감-고층 아파트 온도 더 높아

도심의 작은 공원들이 식물의 증발산 효과 등으로 도시 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근린공원이 있는 지역이 상업 또는 주거지역보다 더 쾌적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제주대와 함께 여름철 도시 근린공원과 주변 지역의 미세한 기상 현상을 측정하고, 도시의 열환경 개선을 위해 ‘열쾌적성 지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열쾌적성 지표(PET, Physiologically Equivalent Temperature)’란 독일에서 개발된 지수로 일사량의 영향을 받는 여름철 야외공간에서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를 사용하여 인체로 흡수되는 에너지양과 주변으로 방출되는 에너지양을 정량적으로 계산, 인간이 느끼는 열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다.

23~29도는 약한 열스트레스, 29~35도는 중간 열스트레스, 35~41도는 강한 열스트레스, 41도 이상은 극한 열스트레스로 구분한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제주대 공동 연구진은 급격한 도시화 변화가 반영된 수원시 인계동 효원공원 일대에서 8월 3일부터 40시간 동안 ‘열쾌적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도시공원은 식물에 의한 증발산 효과와 그늘로 상업과 주거 지역보다 주·야간 모두 더 쾌적하며 공원 지면의 냉각된 공기로 인해 야간에 냉섬현상(Cool Island Effect)까지 발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효원공원 일대의 열쾌적성 지표 조사 기간 동안 수원 기상대에서 측정한 하루 최고기온은 33.7~33.9도로 폭염주의보 상태였다.

8월 4일 오후 1시경 효원공원의 ‘열쾌적성 지표’는 평균 35도로 중간 열스트레스 상태였으나 저층아파트(5층)는 48.6도, 상업지구는 47.8도, 고층아파트(25층)는 45.3도로 나타나 극한 열스트레스 상태를 보였다.

공원 내부의 차광에 따른 ‘열쾌적성 지표’ 평가 결과, 그늘은 2단계 이상 열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양지대비 평균 11.6도 저감)를 보였다.

특히 동일한 시멘트블록 포장재에서 양지는 46.4도, 음지(등나무파고라)는 31.8도로 열스트레스 차이는 14.9도로 나타났다.

야간(19시~6시)에는 공원에서 냉섬현상이 발생하여 주변이 약한 열스트레스 상태(23~29도)로 낮아졌다. 

그러나 낮은 열스트레스 상태에 도달하는 시간은 공원(18시 30분), 저층아파트(19시 30분), 고층아파트와 상업지구(20시)로 달랐다.

같은 약한 열스트레스 단계라도 평균 열쾌적성 지표는 공원은 24.3도, 저층아파트는 25.3도, 상업지구는 26.1도, 고층아파트는 26.7도로 달랐다.

오래된 나무가 조성된 저층아파트는 공원과 유사한 열환경 양상을 나타냈고, 수목에 비해 건물의 용적이 많은 고층아파트는 상업지구와 유사하거나 새벽에도 복사열이 식지 않아 야간의 열환경 변화가 적었다.

박진원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도시공원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그린 인프라이며, 폭염, 열섬과 같은 열재해를 막을 수 있는 대응 방안 중 하나”라며 “도시지구 단위 계획 등에 열쾌적성을 높일 수 있는 적정 근린공원 비율 산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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