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보건장관회의 참석·협력 강화 방안 논의…브루나이와 건강증진 협력 강화 합의

복지부가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을 다시금 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7일 ‘건강한 아세안을 위한 협력 (Together Toward a Healthy ASEAN)’이라는 주제로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에 우리나라 수석 대표로 권덕철 차관이 참석,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04년 이래 2〜3년 주기로 개최하는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로 아세안 지역의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권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생애주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방안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 건강검진 체계를 공유하여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 및 검진 후 사후지원 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의 일차의료 및 건강보험체계에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과 관련하여, 권 차관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세안+3 국가 간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GHSA와 WHO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합동외부평가(JEE)’ 및 한국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에 대한 아세안+3국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였다.

스마트 검역시스템은 해외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국가에서 국내 입국하는 사람을 확인 후 감염병 잠복기간 동안 모니터링 하는 검역정보화 사업으로 2017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또한 권 차관은 고혈압, 당뇨와 함께 앞으로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아세안+3 국가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

의장국인 브루나이와의 보건협력을 위한 양자 면담도 진행하였다.

브루나이 보건부 장관(Zulkarnain HANAFI)은 권 차관과 양자면담시 한국의 우수한 병원 시스템, 건강검진, 건강증진을 위한 도시환경 조성 및 국민의 높은 보건인식 등에 큰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아세안+3 회의를 통하여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은 만성질환을 포함하여 아세안+3 국가의 건강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하였다.

권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하여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것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건의료 분야, 특히 한국이 제안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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