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칼슘 표지자 대비 우수한 형광민감도와 비용 절감 효과…SCI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가천대(총장 이길여) 약학대학 학부생 2명이 2년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칼슘 표지자 형광 단백질을 개발한 성과로 SCI 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준 학부생과 심원식 지도교수, 유지영 학부생

가천대 약학대학은 심원식 교수의 지도로 약학과 6학년 김태준(25)과 유지영(25) 두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녹색형광단백질 기반 칼슘 표지자 GCaMP3의 시스테인 단일치환에 의한 민감도 향상 논문이 국제저명학술지인 ‘Journal of Fluorescence(Impact Factor: 1.461)’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8월 8일 온라인상에 먼저 공개됐다.

칼슘 이온의 변화는 외부 자극이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세포 반응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칼슘의 측정을 위해서는 특별한 기법이 필요한데, 이 중 칼슘과 결합 시 녹색 형광을 띄는 단백질인 GCaMP3를 이용한 측정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GCaMP3는 상대적으로 낮은 민감도와 특이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김태준·유지영 학생은 이 GCaMP3의 한 아미노산의 종류를 바꾸어 형광민감도가 크게 개선된 ‘Cys330-GCaMP3’(시스330-지캠프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두 학생은 새로운 형광단백질이 동일한 조건에서 기존 GCaMP3에 비해 칼슘 형광 민감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시스테인으로의 치환이 민감도 향상에 있어서 결정적임을 밝혀냈다.

이들 학생이 개발한 형광 단백질 ‘Cys330-GCaMP3’는 고전적 화학물질기반 칼슘 표지자와 비교했을 때 실험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으며 압도적으로 우수한 형광 민감도를 보였다. 또한 유전자 복제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할 수 있어 측정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세포 내 칼슘의 변화 연구에 직접적으로 적용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의 원인 규명 및 나아가 신약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준·유지영 학생은 “가천대 약학대학만의 특화된 G-ACE 프로그램을 통해서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여 국제적 수준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2년 간 연구에 대한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신 심원식 교수님과 도움을 주신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를 지도한 심원식 교수는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석사과정 학생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는 두 학생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이 결실을 맺은 좋은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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