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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벤 유방암 환자 삶의 질 높여주는 의약품유방암 종류, 치료법도 다양해 의약품 선택 중요…케모 홀리데이 개념에 맞아
고령, 심부전 환자에도 사용할 만큼 독성 조절이 가능

"할라벤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시켜주면서도 생존기간 연장까지 증명된 약제입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유방내분비암센터) 김호영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항암 치료는 케모 홀리데이(항암치료 휴지기)라는 개념이 등장할 정도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관심이 높은데 할라벤은 환자들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의약품이라고 밝혔다.

김호영 교수는 "할라벤은 대표적인 단일요법 치료제로, 외래를 방문해 5분 내 투약이 가능해 매우 간편해 병용요법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항암제 부작용이 적으니 입원할 필요도 없고 직장생활이나 육아, 살림 등 일상생활 유지도 가능하는 등 환자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할라벤의 경우 독성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병용요법 대비 굉장히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치료 반응률 면에서는 병용요법보다는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지만, 할라벤으로 치료 받는 환자의 40~50%정도는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고 2차에서도 선별적인 환자에게 사용한다면 치료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할라벤은 2차 이상 치료로 사용되었을 때 2.4개월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HER2 음성 환자군에서 더 큰 치료효과를 보였다. 또한 할라벤은 3차 이상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2.7개월 연장시킨 유일한 의약품이다.

할라벤이 고령 및 심부전 환자에게는 이전 치료경험과 상관없이 급여 적용이 가능해져 이는 여생이 길지 않은 3차 이상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잠시라도 삶의 질을 유지한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김 교수는 "고령이나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2차부터 할라벤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항암 치료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안좋은 환자나 고령 환자들에게 할라벤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할라벤의 독성이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유방암은 종류 자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병기 및 진행 속도에 따라서도 치료법을 달리하기 때문에 치료법선택이 간단하지 않다"며 "유방암은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며, 병기나 진행 속도에 따라서도 치료법을 정할 수 있다. 때문에 전이성 유방암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를 사용하고, HER2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라면 HER2 타겟 치료제를 사용하거나 또 다른 항암제들을 병용하기도 한다. 유방암의 대표적 치료제인 독소루비신 성분 약제의 병용 투약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심장이 좋지 못한 환자는 독성이 덜한 단일요법을 쓴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를 모두 갖고 있거나 모두 갖고 있지 않은 환자(삼중음성유방암)도 있는데, 모든 인자를 보유하지 않은 환자의 치료 예후가 가장 좋지 않다. 또 같은 전이성 유방암이라도 림프절 및 뼈에 국한된 전이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간, 폐 등의 장기에 전이된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다.

이처럼 종류도 치료법도 다양한 유방암은 생존기간이 길다보니 오랜 시간 치료비가 들어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 유방암 환자들은 잘 치료 받으면 10년, 20년 오래 살다 보니 환자는 멀쩡히 잘 살아가고 있는데 치료 받을 수 약제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김 교수는 "유방암 특성을 고려해서 국가에서는 의료보험 혜택을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받을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질환별로 보험 보장 기간을 다르게 책정한다거나, 지원 비중은 줄이더라도 더 많은 질환의 환자들에게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부 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이 심한데, 유방암의 경우 긴 시간 동안 치료해야 하는 만큼 가까운 곳에 주치의를 두고 세심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 환자들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유방암에 쓰는 치료제가 병원 마다 다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엔 구태여 먼 곳에 있는 병원에 가느라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들도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고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환자들도 믿고 따라오고, 치료 의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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