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동맥경화학회, 생활요법으론 한계…30~40대 저조한 치료율 우려
학문적 소통으로 치료환경 개선-예방교육 강화키로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질 대사 극복을 위한 학문 간 상호협력과 소통으로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선다.

특히 학회는 높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약물 복용 비율이 낮음에 집중, 이를 높이기 위한 대국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학회명(Korean Sociryt of Lipid & Atherosclerosis; KSoLA)과 엠블럼, 국제학술대회의 명칭(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ICoLA)과 형식을 선보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효수)는 8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추계국제학술대회장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효수 이사장

우선 학회는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심각성과 콜레스테롤의 관리와 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코콜레스테롤혈증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하로 조절되는 확률이 전체 유병인구의 33.4%에 그치고 있는데로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가 40.6%로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조절 효과가 80%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통한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는 학회의 권고사항이다.

또한 학회는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생활양식 및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성인병 위협에 쉽게 노출된 30~40대 성인의 경우, 70~80%가 유병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약물 치료 비율도 각각 8.9%, 21.1%로 현저히 낮아 치료율 개선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김효수 이사장은 “콜레스테롤의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 콜레스테롤 관리 수준이 30~40대에서 가장 저조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층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즉, 고지혈증의 최종 종착역이 죽상동맥경화증이고 심장뇌혈관질환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부터 꾸준한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이에 김효수 이사장은 약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가 및 언론의 관심을 높이고 학문 간 소통과 상호협력에 학회가 책임감을 갖고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ICoLA 2017의 성공적 개최를 시작으로 KSoLA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겠다”며 “콜레스테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한국인에 맞는 치료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예방교육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각종 성인병의 위협에 노출된 한국 사회에서 성인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질대사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며 “임상 및 기초의학과 생화학, 영양학 등의 상호협력을 통해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제54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 학술대회 겸 제 6회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학회는 전 세계 21개국에서 약 500여명의 전문가(외국인 참가자 85명)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당뇨병, 혈관질환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지견을 전하는 총 11개의 심포지엄, 4개의 조인트 심포지엄 및 기초영양 워크숍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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