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직원 없고 사업 지속 불가능…‘협회'측 자진 청산 의사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2012년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의료수출협회’가 설립 5년여만에 문을 닫는다.

8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사진)이 설립한 한국의료수출협회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수출협회는 현재 전임직원 없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사업 지속이 어려운 이유 등으로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의 법인 정기감사 협의 당시 청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2012년 당시 국내 의료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설립됐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협회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중 일부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한중의료우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협회 측에서 먼저 청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협회 지속 의지도 없고 사업 지속 가능성도 없어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협회를 설립한 이왕준 이사장은 정부 주도형 의료수출시스템이 한계가 있음을 강조하며 복합적 인프라를 갖춘 민간 주도형 의료수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비영리병원 혼자서는 뛰어난 의료기술이 있어도 해외진출이 어렵다”면서 “병원과 해외진출 오퍼레이팅 기업, 투자기관 등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해외 진출에 나서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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