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요법으로 환자 생존기간 연장…미국 NCCN에서 카테고리1로 권고

할라벤(성분명에리불린메실산염)은 해면 추출성분인 ‘할리콘드리아’의 구조를 변형한 비탁산 미세소관억제제(Non-taxane Microtubule Inhibitor)다.

미세소관의 말단에만 결합하는 독특한 기전으로 미세소관 측면이나 내부에 결합하는 다른 미세소관 억제제에 저항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유효성을나타낸다.

종양의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암세포의 성장만을 저해하는 할라벤의 새로운 매커니즘은 FDA 제품 정보에도 등재되어 더욱 주목받았다.

할라벤은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 전이성유방암 단일 항암요법 및 전이성 지방 육종치료에 카테고리1(가장높은수준)로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안트라사이클린 및 탁산계 약물을 포함해 최소 한가지 이상의 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단일 요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전이성 지방 육종환자의 3차 치료제로도 사용중이다.

최근 급여 개정으로 전이성 유방암 치료시 안트라사이클린 및 탁산계 약물 사용이 불가능한 환자는 예외적으로 이전 치료 경험과 관계없이 할라벤 사용이 가능해졌다.

할라벤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의가 선택한 단일제제를 투여받은 대조군과 생존기간을 비교 평가한 대규모 3상 임상 연구 EMBRACE에서 할라벤 단일요법은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508명의 할라벤 투여군의 생존기간 앙값은 13.2개월로, TPC군(254명) 10.5개월 대비2.7개월 연장됐다. 이처럼 3차이상의 전이성 유방암환자에게서 단일제제로 2.7개월 생존기간 연장이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데이터가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또한 할라벤은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써도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할라벤 치료후 생존기간이 연장된 환자 1,8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하위 분석 연구에서 2차 이상 치료제로 사용되었을 때 할라벤이 카페시타빈 대비 2.4개월의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라벤은 특히 HER2 음성 환자군에서 더 큰 치료효과를 보였다.

할라벤은 전이성 유방암에 이어 연부조직 육종 분야에서도 평균 생존기간은 13.5개월로, 대조군인 다카바진 투여군 대비 2개월 연장되는 등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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