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위한 생태계 조성이 연구원 설립의 가장 큰 목적
이승훈 뇌졸중의학연구원 초대원장, 뇌졸중 질환의 대표성 갖출 것

“기존 학회가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연구에 매진하는 본연의 역할보다는 다른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소수라도 본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뇌졸중의학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이승훈 뇌졸중의학연구원 초대원장(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이승훈 뇌졸중의학연구원 초대원장(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이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나 연구원을 만들게 된 배경과 향후 운영방안을 설명하며 밝힌 첫 마디다.

이승훈 원장이 강조한 것은 첫째도 연구 두 번째도 연구다.

이승훈 원장은 “의사이자 교수로써 관련 질환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기존 학회들이 학술 연구에만 매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극복하는 것이 연구원이 해야만 하는 할 수 있는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신경과뿐만이 아니라 의학회 산하 대부분의 학회가 고민하는 것 중 하나로 전문가 집단의 연구기능보다는 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아래 운영될 수밖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승훈 원장의 지적이다.

즉, 학술대회의 경우에도 춘계와 추계로 나눠 관행적으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고 재원 조달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추진 등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단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 원장은 “전문가 집단을 이룬 의사들은 우리들의 연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지금보다 의학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학회와 성격을 달리하면서 기능은 비슷한 개념의 뇌졸중의학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의 대표 ‘삼성경제연구원’, 뇌졸중 질환의 대표 ‘뇌졸중의학연구원’이 될 것

“삼성경제연구원이 국·내외 경제와 관련해 공신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향후 뇌졸중연구원이 의료계에서 뇌졸중이라는 화두가 던져졌을 때 이 같은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훈 원장은 소위 랜드마크가 될 만한 연구결과를 최대한 많이 도출하고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뇌졸중의학연구원은 현재 당뇨가 아닌 환자에서의 고혈당 연구, 45세 이하 환자의 뇌경색과 뇌졸중 원인 및 실태, 카타실 유전병 연구 등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원장은 “연구원이 설립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학술단체에 소속된 수동적인 회원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재정 지원과 기존 학회의 관행과는 다르다는 두 가지 만큼은 빠른 시일 내에 보여주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이승훈 원장은 연구원의 임상과 기본 연구 비중을 동일하게 두고 뇌졸중과 치매 관련 질환 중 주요연구는 펀드 공모를 통해 실시하며 국가연구 과제도 직접 수주해 수행하는 등 공공의 이익 선을 추구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지원 연구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임상 의사들의 의학 연구가 개인 비중이 높다”며 “연구 지원 비중 중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위치가 더 많기 때문엔데 미국의 경우 임상과 기초 분야에 대한 지원이 반반씩으로 좋은 연구과제만 있다면 효과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상 연구를 지원하는 펀드가 거의 없는데 있다고 해도 낮은 비용으로 자본금처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지 보여주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의지를 갖고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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