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환자 29% 증가…강동경희대병원, ‘치료 늦으면 청력 손실로 이어져 치료 시작시기 앞당겨야’

국내의료진이 돌발성난청은 이(耳)과적 응급상황으로 치료가 늦으면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1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4일 “갑작스럽게 청력을 손실하는 것을 돌발성난청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발생할 경우 그날 밤에라도 응급실로 와야 하는 질병”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의하면 돌발성 난청(H912)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2년 5만9510명에서 2016년 7만5937으로 연 평균 6%씩 증가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9%, 60대 16%, 30대 15%, 20대 10% 순으로 나타났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 청력검사에서 30dB(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에 진단되는데 청력을 손실한 경우 옆 사람과 나누던 일상대화 소리가 속삭이듯 들리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수축 및 혈액 순환 장애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1~5% 정도의 환자는 뇌종양 등의 중추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변재용 교수의 지적이다.

특히 변재용 교수는 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률은 난청의 정도와 환자의 치료 시작시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약 30% 정도이며 국내 한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이 생긴 후 1주 이내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1%가 증상이 좋아진 반면 1주 이후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만 청력이 일정부분 회복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재용 교수는 “소아나 60세 이상의 성인이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병 1주 이내에 치료해야 좋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만약 발병해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나 심할 경우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이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경구치료로는 항염증제,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등이 있고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사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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