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비 631억원 투입·'암 진단·HIS' 개발…고려대에서 총괄 관장

정부가 향후 5년간 국비 631억원을 투입하는 정밀의료사업단이 구성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인맞춤의료 실현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의료 사업단’을 구성, 오는 5일 고려대학교 의학연구원(KU-MAGIC) 4층에 사무국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정밀의료는 개인맞춤 의료를 실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향후 5년간(2017~2021) 국비 6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단 공모 및 평가를 거쳐 ‘암 정밀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단장 김열홍 교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고려대학교의료원(단장 이상헌 교수)이 선정됐다.

사업단은 향후 5년간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국비 430억),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국비 201억)을 추진한다.

‘암 정밀 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1만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하여, 그중 표적치료제 적용이 가능한 약 2000명에게 개인맞춤 치료를 적용하고, 3건의 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참여 병원 및 연구자 모집은 국내 최고의 암 전문가 연구자 네트워크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이루어지며, 美 국립암센터(NCI) 항암 임상시험 프로그램, 美암연구학회(AACR) 등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는 새로 개발되는 항암제뿐 아니라 이미 허가된 표적치료제의 적용 질환 확대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여, 신약에 대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접근성을 최대한 향상시키고자 한다.

이와 관련하여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만큼 기대효과 역시 가장 큰 분야이므로, 국민과 국가에 공헌·봉사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의료기관의 진료, 진료지원, 원무 등 주요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개발해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환자는 개인 진료정보를 공간적 제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건강정보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개인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병원정보시스템 기능을 선택적용 가능하도록 모듈화하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여 국내 의료분야 클라우드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개발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을 적극 보급·확산하기 위해 필수 기능은 Open-API 형태로 공개하여 국내 의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산업 내 자생적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상헌 사업단장은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방·중소병원의 낙후된 병원정보시스템을 대체하고, 보안 전담인력 부재에 따른 개인의료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 하는 등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의 활용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밀의료 사업단이 한국 의료의 미래를 바꾸게 될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정밀의료 기술개발에 국가적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전략적·종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맞춤치료 등 미래의 정밀의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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