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의사회, 국제불임ㆍ치매심포지엄...사업결과 발표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가 저출산율 극복과 난임가정의 행복을 위해 펼치고 있는 '한방 난임사업'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한의사회는 지난 1~2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의 학술행사로 '불임ㆍ치매 국제한의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한의사회가 부산시와 지난 2014년부터 4년째 시행 중인 한방 난임사업의 결과가 소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난임여성들에게는 한의사회가 지정한 한의원에서 15일분씩 총 8회(4개월) 한약이 투여됐다. 이 기간 중에는 주 2회 침구치료(침, 뜸, 약침)를 병행했다.

이후 2주마다 1회 상담을 실시하고, 치료가 종결된 뒤에는 격주 1회 이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업 첫해인 2014년 임신 성공률은 27.0%(34명/126명)를 나타냈다. 또 2015년 21.5%(47명/219명), 2016년은 21.9%(46명/210명)를 기록했다.

임신 유지율도 2014년 19.0%(24명/126명), 2015년 19.2%(42명/219명), 지난해에는 16.2%(34명/210명)로 일정수준을 유지했다.

한의학 시술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설문조사에서 난임여성의 99%가 유익하다고 답했다. 95%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난임 원인 30%를 차지하는 남성의 치료 노력이 부족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오세형 부산한의사회 회장은 "일부 지자체가 난임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OECD 저출산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한국, 대만, 일본에서 15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해 폐경기 여성 갱년기 증상, 우울증, 중풍성 치매에 대한 침구치료 효과와 향후 전망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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