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C' 암세포에서 약 8배로 증가…대장암 발병에 깊이 관여

日 연구팀 보고

대장암을 유발하는 암유전자가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대 첨단생명과학연구소는 메타볼롬(대사물질) 해석기술을 이용해 그동안 수수께끼였던 암세포 특유의 에너지대사 메커니즘을 조사하고 원인유전자 'MYC'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다른 에너지대사를 실시하는 성질은 1920년대 독일에서 발견됐으나, 암세포가 어떻한 메커니즘으로 대사를 변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메타볼롬 해석장치를 이용해 대장암환자 275명의 암세포와 정상세포 대사물질을 총망라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세포에 비해 암세포 내에서 약 8배로 증가하는 MYC가 대장암 발병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MYC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다른 암유전자도 억제할 수 있음이 밝혀져, 연구팀은 "MYC가 다른 대사반응을 조절하고 있다. 따라서 MYC의 조절이 향후 치료법 개발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장암세포의 대사는 양성종양 단계에서도 변화하고 암의 진행에 연동하지 않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암이 진행되면 대사도 변화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대장암이 되기 전부터 변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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