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바이오가스-매립가스-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생산 본격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쓰레기를 묻는 수도권매립지가 문재인 정부의 화두인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된다.

환경부(장관 김은경)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이재현)는 수도권지역 폐기물과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바이오가스, 매립가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수도권매립지를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포집하여 자원화시설 연료 및 발전 등에 활용하여 연간 약 84억 원 상당의 화석연료 수입 대체 효과와 353억 원의 전력판매 수입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제4매립장 예정부지와 2018년에 매립완료 예정인 제2매립장에 총 250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2021년에는 약 8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연간 약 84억 원 상당의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매립지 내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의 건조열원으로 음식물폐수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생산되는 메탄가스로 기존에 사용하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대체했다.

또 매립장 침출수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내 난방과 발전시설에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를 메탄가스로 정제하여 일일 약 200여 대 분의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2007년 3월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운영 중인 50MW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에서는 매립지 악취의 주원인인 매립가스를 포집, 발전해 약 10만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송도신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이를 통해 연간 약 353억 원의 전력판매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런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메탄(CH4)을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해 화석연료 대체, 온실가스 감축, 탄소배출권*(CERs) 확보, 인근지역 악취 민원 방지 등 1석 5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올해 8월 인천시 투자유치심의를 통과한 10MW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사업비 3903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총 2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1단계는 50MW 규모로, 수도권매립지 제4매립장 남측부지 16.5만㎡에 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7년 말부터 설치하고, 안암도유수지에는 2018년 말까지 40MW급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19년부터 100MW 규모로 제4매립장과 안암도 유수지 잔여부지에, 3단계는 제2매립장 매립완료 후 안정화가 예상되는 2021년부터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 사업은 수도권매립지공사, 지자체, 발전사업자, 외국인투자자 이외에 지역주민이 직접 지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지분참여에 따른 수익배분 등을 통해 지역상생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김동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수도권매립지는 과거와 같이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에만 안주하지 않고, 에너지화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원순환사회를 실현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계기로 수도권매립지를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토록 하여 신기후체제 대응의 성공모델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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