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캐나다 벤치마킹 인증 기준 개발…복지부-평가인증원 검토 필요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황대용)이 국내 처음으로 시니어친화병원의 인증 기준을 구축했다.

시니어친화병원은 환자의 삶의 질과 건강,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노인의료관리 시스템이 기반이다. 특히 환자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환자가 주도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과 환경을 최적화 한 것이 바로 시니어친화병원.

건대병원은 대만의 노인 친화병원 인증기준과 캐나다의 시니어친화병원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국내 처음 시니어친화병원 인증 기준을 개발했다.

건대병원에 따르면 시니어친화병원 인증기준은 4개 챕터에 30개 기준으로 이뤄졌다. 4개 챕터는 리더십과 정책, 그 안에서의 진료, 지역사회 연계 및 환자 중심의 서비스, 안전한 환경이다.

개발된 기준안은 2회의 델파이를 거쳐 최종 완성됐다. 델파이는 전문가들로부터 기준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수정해 다시 적용하는 기법이다.

이번 델파이의 참여자는 의료기관평가인증 기준 및 조사방법을 개발하고 인증 조사위원의 교육 프로그램에 개발한 경험과 실제 인증 조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인증 기준안 개발을 주도한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시니어친화병원 인증 기준을 통해 노인 환자의 기능 저하는 최소화하고, 기능 회복은 최대화시켜 퇴원 후에도 건강하고 안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 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과정 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조직부터 환경까지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우리나라에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시니어친화병원 인증기준이 의료기관평가인증 기준에 포함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니어친화병원 인증기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 지원 사업인 ‘한국형 48/6 모델 기반의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체계 개발’ 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4일 국제 저명 저널 ‘BMC Health Services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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