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자혜의원 설립시 본관 자리 - 박물관으로 보존되길 기대

국립소록도병원은 지난달 31일 소록도 서생리 마을 옛터 보존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기둥과 지붕을 보수한 1920년대 병사와 새로 조성된 쉼터

이번 준공식을 가진 소록도 서생리(西生里)마을은 1916년 처음으로 한센 전문 병원인 자혜의원이 설립되면서 본관이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까지 주민들이 생활한 곳으로 1920년대, 1930년대, 1970년대 지어진 벽돌 건물은 아직도 남아있다.

그러나 더 이상 환자들이 거주하지 않는 상태에서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 되어 건물은 여기저기 붕괴되거나 훼손된 곳이 많고, 나무와 덩굴이 뒤 덮여 쉽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100년에 걸쳐 한센병 환자들이 지낸 소록도의 건축물은 역사의 기억 이자 상흔의 징표로 원형대로 보존해야 하고, 훼손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환자들의 정주 공간이었던 마을의 병사와 편의 시설들을 실측하여 자료로 정리하고 더 이상 허물어 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정비를 시행하였다.

국립소록도병원 관계자는 “사업을 완료하고 향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보존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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