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대기오염 심할 때 눈 보호 중요

국내의료진으로부터 대기오염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에 이어 흔한 안구 질환인 군날개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다양한 대기오염요인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원발성 발병에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근 이 같이 설명했다.

군날개는 안구표면에 발생해 초기에는 충혈이 생기지만, 섬유질이 계속 자라 안구를 덮으면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2008에서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3276명을 대상으로 안검사 이전 2년 동안의 대기오염 관련 자료를 확보, 대조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뤄졌다.

연구결과 군날개 유병률은 전체 5.3%였고 미세먼지(PM10)는 오즈비(1점보다 높을수록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가 1.23점으로 나타나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군날개 발병률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

이외에도 군날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고령, 남성, 자외선 과다노출, 농촌거주, 저소득 등으로 나타났고 특히 고령, 남성, 자외선 노출은 군날개 발병률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는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동현 교수는 “만약 군날개 증상이 심해지면 사시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은 보통 부분 마취하에 각막과 결막을 덮고 있는 섬유혈관성 조직을 제거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는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와 다양한 기관에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안구 표면은 복합대기오염물질에 상시 노출돼 있어 대기오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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