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경간 담즙 배액술(PTBD) 효과 첫 입증… 안전하고 효과적인 담도결석 제거법으로 주목

국내 의료진이 기존 담도결석 제거법의 단점을 보완한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PTBD)’ 치료법의 임상적 효과를 입증한 첫 연구결과가를 발표해 주목된다.

▲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 a.총담관에 가득 찬 다양한 크기의 여러 개의 담석들. b.10mm의 풍선 기구를 이용해 담도의 괄약근을 확장시킴. c.생리식염수 주입으로 담도의 압력이 증가한 상태에서 풍선 기구를 십이지장 쪽으로 빼준다. 동시에 담도로 식염수를 흘려보내자 담석들이 수압에 의해 십이지장 쪽으로 빠져나간다. d.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간 담석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영상의학과 신종수 교수와 중앙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심형진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중심의 경피경간 담즙 배액술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 환자 916명에 대한 단일 센터 연구’에서 치료법의 임상적 효과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연구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담도결석 환자 916명에게 PTBD 경로를 통한 3가지 담도결석 제거법을 시도해 99.3%의 담석 제거 효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담도결석 제거법 중 첫 번째 방법은 올가미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먼저 담석을 분쇄한 뒤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간내담석이나 크기가 큰 간외담석에 사용됐다.

두 번째 방법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풍선 기구를 이용해 담석을 통째로 십이지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한두개의 크지 않은 담석을 제거할 때 사용됐다.

특히 세 번째 방법인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앞의 두 가지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법으로 먼저 담석이 있는 담도의 유두괄약근을 풍선기구를 이용해 확장시킨뒤 이후 생리식염수를 넣어 담도 내 압력을 적절히 증가시켜 담석을 제거 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지름이 15mm 이상인 크기가 큰 담석을 포함하여 크기와 개수에 제한 없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 916명의 담석환자 중 92.3%인 893명에게서 담석이 완전히 제거됐고 7%인 68명은 임상증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수준으로 담석이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담석 제거 후 출혈이나 천공, 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은 한 건도 없었고 메스꺼움, 복부 통증 등의 경미한 증상이 8.9%인 86명에게 나타났으나 보존적 치료로 하루나 이틀 안에 모두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종수 교수는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법의 경우 위장관수술을 한 경우 환자가 내시경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 등에 제한이 있었다”며 “PTBD 경로를 통한 담도결석 제거법은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일본 영상의학과 학회지에 올해 6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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