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등 주사제를 경구제로 사용 기대

日 연구팀, 바이오의약품서 효과 확인 계획

분자가 큰 화합물을 소장에서 흡수시키는 소장투과 펩티드가 발견됐다.

일본 쿠마모토대 대학원 미생물약학분야 연구팀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주사로 투여하고 있는 인슐린 등 의약품을 경구제로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암의 항체나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은 분자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그 대로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주사로밖에 투여하지 못해 환자 스스로 투약하는 데 장벽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아미노산 화합물 '펩티드' 가운데 세포막을 통과하는 작용을 하는 종류에 주목했다. 사람의 소장모델세포를 이용해 가장 쉽게 빠져나가는 소장투과 펩티드인 'DNP펩티드'를 발견했다.

실험에서는 DNP펩티드와 연결한 바이러스 일종인 '파지'가 이용됐다. 파지는 크기 1마이크로미터로 항체나 인슐린보다 100~1000배 크지만,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쥐 실험에서도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DNP펩티드를 다른 화합물과 연결하면 다양한 약물을 몸 속에 운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년 안에 바이오의약품에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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