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에 기동훈 회장 만장일치 추대---“건강한 의료계 미래 지키는 데 최선”

전공의들이 정부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책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의견을 수렴해 단계적 행동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 전경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 이하 대전협)는 지난 27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제20기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로드맵 승인 ▲온라인 의결 방식 승인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는 총 대의원 189명 중 위임장 포함 104명이 참석해 성원됐으며, 사전에 신청한 전공의 모니터링 위원들도 함께 했다. 긴급하게 일정이 진행되었음에도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대전협은 먼저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후, 비급여의 급여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 행동계획 수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설치를 의결했다. 향후 비대위 행보에 관한 대의원 의결은 온라인을 통해 진행키로 결의했다.

위원장은 대전협 차기 회장인 안치현 전공의의 추천으로 기동훈 회장이 추인됐으며, 만장일치 통과됐다.

안치현 차기 회장은 “지난 1년간 대전협을 이끌어오며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은 물론 그와 관련된 현 상황들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금과 같은 비상시국에는 이런 기반을 갖고 빠르게 행동해 나서주실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 집행부와의 업무협조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장일치로 추대된 기 위원장은 “대전협은 항상 의료계의 위기상황에서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권 그리고 의사들의 인권을 지키고,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의료계의 미래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안 차기 회장도 “저 스스로도 지금 현 시국이 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 임시총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회장에 출마했던 이유도 꼭 한번은 이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역사와 의사의 역사를 보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어떻게 졌는지 얼마나 억울한지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왔다”고 역설했다.

그는 “큰 변화는 크게 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큰 기회이기도 하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같은 생각이시기에 이 자리에 오셨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 속에서 비대위가 힘을 가지고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차기 집행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전협 비대위는 비대위원들을 구성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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